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도시로, 문화와 미식, 예술이 집약된 여행지로서 국내외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25년 현재,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주 비빔밥과 전주국제영화제가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관광지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전통의 멋을 간직하면서도 MZ세대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가득한 전주는 ‘하루쯤은 쉬어가고 싶은 도시’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 지역 축제를 선보이며 트렌디한 여행지로 부상 중이다. 본문에서는 전주 한옥마을의 변화된 문화 트렌드, 전주 비빔밥의 진화된 미식 경험, 그리고 아시아 대표 독립영화제로 성장한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소개한다.
전주 한옥마을 2025: 전통 위에 감성을 더하다
전주 한옥마을은 700여 채의 한옥이 밀집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주거 단지로, 전통문화와 현대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한옥 건축을 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025년 현재는 한옥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융합되어 MZ세대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로 진화했다.
대표적으로 한옥 카페와 한복 대여샵은 전주 한옥마을의 상징이 되었으며, SNS 인증샷 명소로 유명한 ‘오목대’, ‘경기전’, ‘태조로’ 일대는 매주 수천 명이 찾는 인기 코스다. 특히 한옥을 개조한 북카페, 수제 디저트 가게, 민화 체험 공간 등은 20~30대 여행객들의 호응이 높다.
또한 ‘전주한옥마을 야경투어’, ‘달빛한복체험’, ‘전통혼례 포토체험’ 등 프로그램이 정례화되었고, 2025년부터는 ‘AR 전통유산 해설 앱’이 도입되어 스마트폰 하나로 한옥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디지털 친화적인 관광 접근 방식을 통해 전통문화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한옥마을을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전주 비빔밥의 진화: 전통과 퓨전의 공존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비빔밥은 단순한 지역 명물을 넘어 ‘K-푸드’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명 10여 가지와 고슬고슬한 밥, 참기름, 고추장을 곁들여 비벼 먹는 전주 비빔밥은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한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전주의 비빔밥은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로컬 푸드 기반의 채식 비빔밥, 수제 소스와 특제 오일을 곁들인 퓨전 비빔밥, 심지어 ‘비빔밥 라떼’와 같은 디저트 형태로 재해석된 메뉴까지 등장하면서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주비빔밥축제’는 매년 가을 개최되며, 시민 참여형 쿠킹클래스, 전통시장 재료 기반 레시피 콘테스트, 글로벌 셰프 초청 시연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주 중앙시장과 남부시장에서는 비빔밥 재료를 현장에서 직접 구매하고 요리 체험을 할 수 있는 ‘한끼 마켓’이 운영되며, 이는 단순한 맛보기를 넘은 ‘식문화 체험’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비건 트렌드에 맞춰 ‘비건 전주비빔밥’ 메뉴도 확산되고 있으며, 해외 관광객을 위한 영문 레시피 북 제공, 요리사와 함께 장보기 프로그램 등 전주만의 식도락 콘텐츠가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2025: 독립영화의 메카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 시작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립·예술영화제로 성장했으며, 2025년 제26회를 맞아 ‘경계를 넘는 영화’를 주제로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이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을 넘어 전 세계 독립영화인의 창작과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며, 매년 약 50개국 이상의 작품이 초청된다.
2025년에는 전주영화의거리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팔복예술공장 등 도심 전역이 영화제로 물들었으며, OTT 플랫폼과 연계한 온라인 상영도 확대되었다. 특히 Z세대 관객을 겨냥해 틱톡 숏필름 경연, AI 기반 대본 공모전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가 시도되었고, ‘새로운 시선’ 부문에서는 디지털 시네마, 몰입형 VR 영화 상영도 진행되었다.
또한 ‘전주프로젝트마켓(JPM)’을 통해 예비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들이 투자자와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활성화되었고, 전북지역 청년 창작자를 위한 제작지원 사업도 영화제와 함께 연계되어 지역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영화제 기간 중 전주시는 ‘영화와 밤 산책하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소극장에서의 심야 상영, 영화감독과의 토크 콘서트, 야외 시네마 피크닉 등을 개최하며, 영화제를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지역문화와 연결된 체험형 축제로 확장하고 있다.
결론: 전주는 여전히, 아니 더 새롭다
2025년 전주는 더 이상 전통만을 고수하는 도시가 아니라, 전통과 현대,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공간의 재해석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살아있는 문화재로 기능하고 있고, 전주 비빔밥은 퓨전·비건 등 다양한 미식 트렌드를 수용하며 식도락 여행의 중심에 서 있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도시 전역을 문화 플랫폼으로 바꾸는 핵심 축제 역할을 하며, 전주의 정체성을 더욱 깊고 넓게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오늘의 전주는 과거의 유산에 머물지 않는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문화도시, 전주. 당신의 다음 여행지가 될 자격은 충분하다.